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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한반도 브리핑] '사춘기' 김정은 체제 정체성 혼란?…러시아·미국 핵 만지작

2024-05-25 37 Dailymotion

[한반도 브리핑] '사춘기' 김정은 체제 정체성 혼란?…러시아·미국 핵 만지작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·안보 이슈를 정리해 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'한반도 브리핑'입니다.<br /><br />국제, 외교·안보 분야 담당하는 이치동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주 주요 사안부터 소개해주실까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북한 김정은 체제의 사상.<br /><br />이념 좌표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.<br /><br />오늘 다룰 내용 정리하고,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김일성, 김정일, 김정은, 3대 세습 지도자들의, 대형 초상화를 나란히, 내걸었습니다.<br /><br />오래전에 철거된, 마르크스와, 레닌의 초상화도, 다시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인근에서, 전술핵 훈련을 실시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미국은, 핵무기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해, 핵폭발 없는,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제 9차, 한.일.중. 정상회의가, 내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됩니다.<br /><br />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시기인 데다, 오랜만에 열리는 거라,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일성. 김정일. 김정은의 초상화가 함께 등장했다는 소식부터 살펴볼까요.<br /><br />일단 장소에 남다른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평양에 새로 지은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건물입니다.<br /><br />(화면에서 보시듯이) 저 트리오의 대형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.<br /><br />저런 장면이 외부에 공개된 건 처음인데요.<br /><br />말씀하신 대로 장소가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기가 당의 엘리트, 간부를 양성하고, 재교육하는 최고 교육기관입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총비서가 북한 사상 교육의 산실이자, 노동당의 브레인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쏟는 곳입니다.<br /><br />소위 '김정은 혁명사상'의 메카로 삼으려는 거겠죠.<br /><br />저렇게 김씨 삼대 초상화가 세트로 등장한 거에 대해, 우리 통일부도 이례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맞은편 건물엔 마르크스와 레닌의 초상화도 내걸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런데 최근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선대의 통일 유훈 폐기 등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흔적 지우기에 나서는 듯한 행보를 보이지 않았습니까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저도 그렇게 보고 이 자리에서 관련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일성-김정일 시대 핵심 유산 중 하나인, 조국통일 3대헌장탑마저 철거했죠.<br /><br />또 4월 15일, 김일성 생일을 지칭하는 '태양절'도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김정은이 선대의 후광에서 벗어나, 차별화, 홀로서기 하려는 거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이번에 중앙간부학교 준공식 연설에서는 '김일성-김정일' 주의를 수차례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, 계승성과 혁신성 얘기를 합니다.<br /><br />전통과 개혁 두마리 토끼죠.<br /><br />일부 들어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이 워낙 폐쇄적인 은둔의 사회라 의도가 뭔지 정확하게 알긴 어렵긴 한데요.<br /><br />선대 유산에 대한 입장, 태도가 바뀐 거라고 봐야 할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요한 부분인데요.<br /><br />김정은이 사실상 후계자 수업도 없이 집권한 지 만 13년이 돼 갑니다.<br /><br />김정은 통치의 세 축이 국방력, 경제. 민생, 그리고 사상. 이념인데요.<br /><br />국방력은 상당히 키웠고, 살림집 건설 등 경제. 민생도 챙기는 모습을 보이려 애 써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사상. 이데올로기적으로는 아직 확실한 자신만의 유니버스를 구축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.<br /><br />물론, 김정은 혁명사상이 당의 유일한 지도 사상이라는 선전문구가 나오긴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, 북한 주민들이 이걸 체화했다, 생활 속 깊숙이 스며들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.<br /><br />김정은이 정신적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겁니다.<br /><br />전문가 의견도 들어보시죠<br /><br />외형적으로는 어느정도 성장하고 나서, 이제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사춘기, 2차 성징기인 셈으로 보는 건데요.<br /><br />남한과 동족. 통일 개념을 지우겠다는 초강수도 그런 맥락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물론, 정통성을 유지하면서, 새로운 혁명 사상 체계를 수립해 설파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.<br /><br />과도기적인 정체성 혼란의 징후가 보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마르크스-레닌 초상화를 다시 등장시킨 배경에 대한 분석도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언제가 될지 모르지만, 혹시 푸틴 대통령이 방북해서 저 초상화를 직접 보면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한데요.<br /><br />러시아는 결국 푸틴의 공개적인 명령에 따라 전술핵 훈련을 실시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전술 핵무기 사용 연습을 했습니다.<br /><br />훈련 장면도 공개했고요.<br /><br />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차량과 전투기에 실어 발사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 등 유럽 쪽에서 우크라이나 파병, 그리고 러시아 본토 공격 얘기까지 나오자, 러시아가 행동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.<br /><br />어지간한 도시 하나를 날릴 수도 있는 전략핵무기와 달리, 전술핵은 여차하면 실제로 전장에서 쓰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.<br /><br />지난주엔 미국이 네바다주에서 지하 300미터 핵실험을 했습니다.<br /><br />핵폭발이 없는 소위 임계 전 핵실험인데요.<br /><br />보유 중인 핵탄두의 성능과 관련해서 데이터 축적을 위한 거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임게 전 핵실험이라는 게 생소한데요.<br /><br />설명을 좀 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플루토늄 같은 소량의 핵물질을 쓰긴 하는데, 연쇄 핵분열 반응으로 인한 폭발은 없게 하는 겁니다.<br /><br />핵실험인 듯 핵실험 아닌 듯 뭐 이런 거죠.<br /><br />미국이 1945년부터 총 천여 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했습니다.<br /><br />냉전시대엔 소련과 치열한 핵 군비 경쟁을 벌였죠.<br /><br />이어 인도, 파키스탄, 북한까지 핵 개발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1992년에 미국이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는데요.<br /><br />대신에 이런 미임계, 임계 전 핵실험을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3년 전에도 했고요.<br /><br />북한 외무성이 성명에서 미국이 핵 군비 경쟁에 또다시 기름을 붓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전반적인 핵 억제 태세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동북 아시아로 돌아와 보겠습니다.<br /><br />한국, 일본, 중국 간 정상회의가 당초 예상대로 서울에서 열리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내일 시작이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후 처음이니까, 4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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